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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언어를 몰라도 여행이 즐겁습니다. 그림과 현지어를 보여 주며 말을 겁니다.

여행지에서 말이 막히는 순간은 대개 비슷합니다. 메뉴판 앞에서, 길을 물을 때, 계산할 때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긴 문장이 아니라 상대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 한 장과 짧은 현지어입니다.

말은 발음이 조금만 어긋나도 통하지 않지만 그림과 글자는 어긋날 일이 적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의 사진과 그 이름을 현지어로 함께 내밀면, 서툰 발음으로 여러 번 되풀이하는 것보다 빨리 뜻이 전해집니다. 상대도 읽고 고개를 끄덕이면 되니 서로 부담이 덜합니다.

번역 앱도 좋은 도구이지만, 문장을 입력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대화의 흐름이 끊기기 쉽습니다. 자주 쓰는 표현을 미리 골라 두고 화면만 보여 주면 되도록 해 두면,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걱정이 줄고 여행 자체에 마음을 더 쓸 수 있습니다.

여기 회화집은 그렇게 보여 주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인사와 부탁 같은 기본 표현, 그리고 음식과 요리 이름을 카드로 묶어 두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어를 일본어로 옮긴 카드를 담았습니다.

통역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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